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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이게 사회 생활 꿀팁이다 마!

by 스트롱백 2021. 3. 18.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정문정 / 가나출판사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Daum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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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기록으로 남겨두려고 리뷰를 쓴다. 

 

이 책의 부제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인생 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작가의 프로필을 보니 나보다 한 살 어린,

나와 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이었다.

 

지금까지 밥벌이하면서 상대가 무례했던 경험을 꼽으라면

음... 한도 끝도 없다.

밥벌이 15년 차가 되면 좀 괜찮을 줄 알았는데 

무례한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했고 

그럼에도 나는 단호하지 못했다.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잘못인 줄 모르면 반복하기 마련이다.

높은 자리로 올라갈수록, 나이가 들수록 무례한 사람들이 많아지는 건

타인에게 제지당할 기회를 얻지 못해서이기도 하다.

수평적인 의사소통이 부족한 사회에서는 갑질이 횡행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목록을 보면 아래와 같다.

PART 1_착한 사람이 될 필요 없어

PART 2_좋게좋게 넘어가지 않아야 좋은 세상이 온다

PART 3_자기표현의 근육을 키우는 법

PART 4_부정적인 말에 압도당하지 않는 습관

PART 5_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작가는 왜 우리 주변에 무례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지 말한다.

예를 들면 김무성 의원의 노 룩 패스로 인해 수행원이 느꼈을 모멸감에 대해 말한다. 

자신의 결핍과 공허를 채우기 위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취하는 방법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을 모멸하는 것이라고 한다.

위계를 만들어 누군가를 무시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이다. (정말 최악이다.)

그런 속에서 주로 이 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은 피폐해진다.

그러다 보면 몸도 마음도 지치면서 일상은 무력해진다.

작가는 그런 자신을 혹독하게 다루기보다는 보듬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 없이 무력해지는 일상을 견디고 다시 나아갈 힘을 얻는 건 이해받았다는 느낌,

그래도 내가 세상에서 의미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관계 속 인정뿐이다.”

(32~33)


다른 사람들에게 하소연 해도 좋다.

그러면 속은 좀 후련해질테니까.  

(나에게도 '대나무숲'같은 절친이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하소연만 하고 있을 순 없으니

좀 더 성숙해지려면 우리는 타인과 자신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속엔 흔들리지 않는 자기 자신이 있어야 한다.

 


가족이나 연인, 상사에게서 자꾸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진 않은가?

대가 당신을 지나치게 비난하고 염세적인 표현을 주로 하고 있진 않은가?

그와 있었던 일을 남들에게 떳떳이 말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면,

그와 있을 때마다 깊은 우물 속으로 빨려 드는 느낌을 받는다면 우선 도망쳐라.

그는 당신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조종하려 하고 있다.

당장 떠나는 것이 어렵다면 최대한 거리를 두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가 하는 말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상대의 말보다 나의 직관과 감정을 믿어야 한다.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저 사람을 만나기 전 나와 지금의 나는 어떻게 다르지?

저 사람 곁에서 나는 더 나빠진 걸까, 더 좋아진 걸까?”

(51~52)


전에는 위에처럼 나를 대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럴까?' 하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저 사람이 문제가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됐다.

그렇다고 이 책을 읽고 단번에 바뀌게 된 건 아니다.

하지만 그런 인간들과 부딪힐 때 의식적으로 노력했다. 

'아, 저 사람 뭔가 문제가 있구나. 불쌍하다. 안 됐네'

'하지만 그건 내가 해결해 줄 수 없는 거야, 언젠간 저 사람도 깨닫겠지'

 

작가는 그래도 걱정이 됐는지 무례한 사람에 대처하는 방법을 여러 가지 제안해 주었다. 

가장 마음에 들어서 '써먹어야지' 했던 건

무례한 상대에게 여유있게 웃으며 답변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뒷통수를 씨게~ 때리는 멘트를 날리는 것. ㅎㅎ

 

내 얘기를 예로 들자면...

상사: oo씨도 이제 늙었네~~ 

나: 네? (속으로) 윙? 뭔 개소리?

상사: 결혼하더니 아줌마 다 됐어~

나: (웃으며) 저 나이 든 사이에 부장님도 같이 늙으셨네요~ 

저 신입 땐 부장님도 젊으셨는데... 부장님 이젠 흰머리가... 하하하하!

 

 단, 내공이 쌓인 후에 시도할 것. 

이런 말도 친한 상사에게나 한다.

나는 친하지 않은 상대가 저런 무례한 말을 하면 

절대 웃지도, 농담도 하지 않는다.

그것은 '나는 너의 감정 하수인이 아니야'라는 일종의 사인과도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겪은 무례한 일들이 하나 둘 떠올랐다.

상대는 모르는, 때로는 당시엔 나도 몰랐던 그런 일들이

얼마나 불쾌하고 무례한 일들이었는지 말이다.

 

하지만 반대로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무례한 사람은 아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선을 넘지 않되, 예의 바르게 상대를 대하는 인격을 갖춘 사람이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직장에서 선배보다 후배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 무례한 행동에 침묵하거나 참고 견디면

그것은 다음 세대가 받는 상처와 고통이 될 수도 있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선배가 되어야겠다.

 

 


다들 괜찮다는데 왜 너만 유난을 떨어?” 하는 사람에게

그 평안은 다른 사람들이 참거나 피하면서 생겨난 가짜임을 알려주어야 한다.

인류는 약자가 강자에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 하고 함으로써

이전 세대와 구별되는 문화를 만들어냈다.

부당함을 더는 참지 않기로 하는 것,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은 이런 것이라 말하기를 멈추지 않는 것.

세상의 진보는 지금까지 그렇게 이루어져 왔다.”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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