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에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했다.
의사 쌤이 열심히 운동하라고 했다.
수술 후 두 달이 지난 3월,
슬슬 등산이 가고 싶어 졌다.
등산을 아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등산만 한 좋은 운동은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우리 부부의 콘셉트는 짠테크니깐
돈 쓰지 말고 산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누려 보기로 :)
체력이 완전히 돌아온 게 아니니,
몸 풀 겸 초보 등산러가 갈 수 있는 '아차산'으로 갔다.
아차산은 처음 가보는 거라서 약간 설렜다. ㅎㅎ
이날 역시 밥 두둑하게 먹고
과일 깎아서 락앤락 통에 넣고
물 한병 챙겨서 출발했다.
차를 갖고 갔는데
아차산 공영주차장이 폐쇄됐다.
이 자리엔 문화힐링광장을 조성한다고 한다.
주차는
'구의야구장 부설주차장(10분당 150원)'이나
'장로회 신학대학교 주차장(15분 무료, 15분당 500원)',
'동의초등학교 옆 주차장(10분당 250원, 1시간 1500원/주말 공휴일만 이용 가능)'에 하면 된다.
산 입구와 가까운 곳은 신학대학교 주차장이나 동의초 옆 주차장인데
동의초는 꽉 차서 신학대학교 주차장에 주차했다.
주차비가 아까웠지만 이건 뭐 어쩔 수 없다.
주차를 하고 산 입구로 5분 정도 걸어 올라갔다.
대신 커피는 그동안 열심히 모아둔 '페이코인' 페이로 샀다.
미니스톱에서 구입.
산 입구에 딱 하나 있는 편의점이니
물이나 음료, 간식 사실 분들은 여기서 사시면 된다.
아차산은 10개의 코스가 있다.
아차산과 용마산이 붙어 있어서 용마산까지 갔다 오면 거리가 꽤 된다.
용마산은 다음에 ^^
이번엔 제일 쉬운 코스로 가기로 했다.
아차산 (295.7m)
미세먼지 오늘은 좋음 :)
입구에서 걸어가다 보면 왼쪽과 오른쪽 길이 갈라진다.
왼쪽은 바윗길인데 나름의 지름길이랄까.
올라간다.
비 오는 겨울엔 절대 올라가면 안 된다. 미끄러울 거다.
바윗길을 다 오르고 나면 사람들이 쉬고 있다.
우리도 한숨 돌리고
왼쪽 푯말에 있는 '아차산 정상' 방향으로 간다.
가다 보면 포토존이 있는데
사람들이 쉬기도 하고, 사진도 찍는다.
저 멀리 롯데타워가 보인다.
안녕 -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에 있는 산이 아차산이구나,
계속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아차산 정상이라는데
윙?
저거 하나 달랑 세워져 있다. ㅜ,ㅜ
좀 더 멋스러운 비석이라도 세웠으면 좋으련만...
그래도 뭐... 난 사진 찍는다. ㅎㅎ
산 정상이라기보다는 평야 위에 올라간 듯한 기분
아차산은 뷰가 너무 좋다.
무려 한강뷰 :)
잠깐 앉아서 깎아 온 과일도 먹고 커피도 마시면서
바람 쑀다.
아주 좋았다.
그리고 이 근처에 워커힐 호텔이 있는데
그 길이 드라이브 길~
드라이브하면서 기분 내기도 좋겠다
오늘 지출은 주차비 5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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