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여 년 중,
삼십 년 넘게 가난했다.
가난 스토리를 쭉 쓰고 싶지만
그건 내가 부자가 된 후 써야겠다 마음먹었다.
그래야 하소연이 아닌 성공 스토리가 될테니까.

가난은 지금도 현재진행중이지만
그래도 몇년 전부터 돈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흙수저 of 흙수저
나는 전형적인 문과생으로
전공도 문예창작이었다.
MBTI는 한량 중의 한량이라는 인프피(INFP 잔다르크 형)
한동안 내 꿈은 한적한 시골에서 자연을 벗 삼아 사는 거였다.

하지만 현실의 나는
대학 졸업 후 몇 개월 간의 구직 기간을 빼고도
15년이란 세월 동안 열심히 일했으며
지금도 일하고 있다.
상상해 보시라.
한량 중의 한량의 사회생활을...
얼마나 끔찍한지 휴우.
(직장생활은 언제나 고역이고 지금도 그렇다.)
#돈 못 모은 이유
아버지가 가장 역할을 못하게 되는 바람에
어머니와 나, 여동생이 서로 조금의 돈을 보태서 생활했다.
그래서 나는 월급 중에 많은 비용을 생활비로 보탰다.
남은 돈은 용돈으로 썼는데 늘 빠듯했다.
내가 사회로 나올 즈음 고용형태가 변화가 있었다.
정규직 대신 계약직이 많이 생겼고
하청, 도급업체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나 또한 한 번도 정직원이었던 적이 없었다.
직업 특성상 계약이거나 프리랜서였다.
일거리가 떨어지면 또 전전긍긍 하면서 다음 일을 찾아다녔다.
수입이 적은 것도 원인이었지만
소비 형태도 문제였다.
나는 가난했음에도 친구들과 자주 어울렸고
거기에서 지출도 많았다.
'어차피 조금 벌고 모아봤자 얼마 안 되는데 뭘' 하면서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돈도 다 썼다.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절대 그러지 않을 거다.

#재테크를 시작한 이유
어떤 이유로 인해 인생에 큰 상실감이 찾아왔다.
안 좋은 일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시기가 있는데 그때가 그랬다.
정말 하루하루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
그러던 3년 전, 지금의 짝꿍(남편)을 만났다.
비혼주의자는 아니었지만
딱히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었던 난 조금씩 결혼을 생각하게 됐다.

그런데 짝꿍도 나와 비슷한 형편이었다.
주위에선 우리의 결혼을 환영보단 우려했다.
나는 그것이 많이 속상했다.
그리고 이상하게 나는,
그런 반대와 우려가 심할수록 오기가 생겼다.
그래서 이 결혼,
한번 제대로 해보기로 했다.
그때 시작한 것이 재테크였다.
목표는 결혼을 앞둔 2년 동안 결혼자금 2천만 원을 모으는 것이었다.
# 목표 있는 재테크가 중요한 이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목표를 정하니 힘이 생겼다.
동기부여가 된 것이다.
짝꿍이는 자신이 번 월급을 그대로 나에게 주고, 용돈을 받아 썼고
나는 내가 번 월급의 과반을 무조건 저축했다.
이후 2년 반 동안 우리는 2천이 아닌 5천을 모았고
누구의 도움 없이 우리 힘으로 결혼할 수 있었다!

# 재테크의 장점
돈 모으는 재미가 생기니
맛난 거 먹지 않아도 분위기 좋은 곳 가지 않아도
마음이 든든했다. ㅋ
(모아본 분들은 알 거다. 이 마음을)
그리고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나 고민하니
잡다한 고민이 들지 않았다.
(나는 잠이 오지 않으면 가계부를 쓴다. ㅋㅋ)
#성공의 경험치가 중요해
한번 제대로 돈을 모으며 목표를 달성하니,
다음 목표도 거뜬할 것이란 자신감이 생겼다.
1차 목표 때는 저축만 했었는데
지금은 짠테크 + 예적금과 주식도 하고 있다.
2차 목표인 1억 만들기도 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생겼다.
앞으로도 짠테크와 재테크 후기를 올리며
목표를 이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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