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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카피책>_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by 스트롱백 2021. 2. 25.

<카피책> / 정철 지음 / 허밍버드 / 2016

카피책
카피책

글 쓰는 것에 관심이 있거나 잘 쓰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많이 읽고 쓰면 쓸수록 글쓰기가 는다는 것을. 

 

하지만 우리는 너무 바쁘다. 

그 많은 시간을 투자할 여력이 없다. 

 

그래서 이렇게 글쓰기에 도움을 주는 책들이 나온다. 

글쓰기 핵심 of 핵심을 다루는 책을 읽으면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물론 많이 읽고 쓰는 글쟁이에겐 당할 재간이 없다.)

 

회사 선배가 나부터 읽어보라고 추천해줬다.

'내가 요즘 글빨이 달리나?'

그래도 애정이라고 생각하며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저자 '정철'님은 30년 차 카피라이터다. 

대기업 및 많은 기업의 광고 카피와 정치인들을 위한 카피를 많이 썼다.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썼는데 이 책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쓰는 카피라이팅 책'이라고 한다.

(희소성 있군)

카피책 저자 - 정철
카피책 저자 - 정철
카피책 목차
카피책 목차

짧은 시간에 짧은 글로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광고글을 

오래 써와서 그런지 저자의 글은 참 재치가 넘친다.

저자가 그동안 자신이 썼던 카피들을 예로 들어서 설명을 해주는데

정말 기발하고 확 꽂히는 글들이 많았다. 

마치 문장 속에서 파닥거리는 것 같았다. 

 

물론 영상물의 내레이션 글과는 결이 다르긴 하다. 

그래도 카피와 내레이션 모두 '글'이기 때문에

일치하는 중요 부분이 있다. 

그런 내용 위주로 정리해 봤다. 

 

저자가 제일 강조하는 것,

'구체적으로 쓰라'는 것이다. 

카피책
카피책

어느 증권회사의 광고글

copy) 남들이 주문할 때 대신은 체결됩니다

 

속도가 빠릅니다. 빠르게 체결됩니다.라는 뻔한 광고글이 아닌,

좀 더 구체적으로 고객들이 주식을 거래할 때의 상황으로 들어가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빠르게 주식이 체결되는 이미지가 그려졌다. 

좋은 문장은 두루뭉술한 문장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이미지가 그려져야 

좋은 문장인 것이다. 

 

내가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깍두기 썰듯 깍둑깍둑' 문장을 간결하게 쓰라는 것이다. 

카피책
카피책

긴 문장을 깍두기 썰듯이 잘라서 간결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나도 글을 쓸 때 자꾸 문장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매번 '짧고 간결하게 써야지' 하면서도 어느새 쭉 길어지는 문장들;;

짧고 간결한 문장엔 힘이 있는데, 그건 짧아서만이 아니라,

긴 문장을 짧고 간결하게 줄이기 위한 작가의 고심이 담겨서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긴 생각을 압축한 짧은 글은 그만한 힘이 있는 것이다. 

그런 문장을 만들기 위해서 지웠다 썼다를 반복할 땐 지옥에 있는 듯 하지만

그 한 문장이 나왔을 때의 쾌감 또한 크다. 

 

또한 글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써야 한다. 

'5학년 3반 혜진이에게' 이야기 하듯 쉽게 써야 한다. 

카피책
카피책

글을 읽어보는 건 대중이다. 

어린 아이일수도 있고, 나이 지긋한 어르신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내용의 난이도는 딱 12세로 정해본다는 것이다. 

'수준이 낮은 문장'과 '이해하기 쉬운 문장'은 다르다. 

어려운 문장을 쓰면, 카피라이터 자신은 뿌듯할지 모르지만

대중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옥편을 버리고, 한글 고유의 표현을 써보자는 이야기,

글쓰기에도 사칙활용을 해서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를 하면서

글을 다듬어보자는 이야기도 와 닿았다. 

 

카피를 쓰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술술 잘 읽혔다. 

업무와 직접 관련한 분야의 글은 아니었지만

충분한 인풋이 됐다. 

 

카피라이터로 종사하는 분들이나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은 분들, 

또는 재치 있고 센스 있는 글을 쓰고 싶으신 분들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열심히 쓰자! 쉬지 말고 쓰자!

카피책
카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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