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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마음을 어루만지는 책 <당신이 옳다>

by 스트롱백 2021. 3. 11.

<당신이 옳다> / 정혜신 / 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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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세바시' 에서 저자가 나와서 하는 강연을 접했다.

 

온 몸에 격려라는 무게를 실어서 호소하는 그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라는 프로페셔널한 모습 반면에
엄마같은 다정함.

나도 그녀를 만나서 공감을 얻고 격려 받고 싶었다. 

 

강연 주제는

'우리는 서로 치유할 수 있다,

인간은 스스로 치유하고 치유 받을 수 있는 존재' 였고

나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그래서 책을 찾아 읽었다. 

 

정혜신 박사는 30여 년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활동하며, 1만2천여 명의 사람들을 상담했다고 한다.

15년 전부터는 정치인, 법조인, 기업 CEO와 임원 등을
담당함과 동시에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세월호 유가족들의 치유에 힘써오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조금만 우울증 증상이 와도 불안해 하며 병원을 찾아
약을 먹지만 중증 환자가 아닌 이상, 우리는 스스로
그 해결의 실마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치유도 가능하다는 것,

그것을 그녀는 소박한 집밥 같은 치유 - 적정심리학이라고
칭했다.

그리고 그 적정심리학의 핵은 '공감'이다.

 

누군가가 죽고 싶다고 하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손을 붙들고 정신과에 가보자고 하진 않을지...

하지만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죽고 싶다는 마음을 비쳤는데도

그 고통이 아무 관심도 받지 못하고 방치되거나

외면되지 않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심각한 내 고통을 드러냈을 때

바로 그 마음과 바로 그 상황에 깊이 주목하고 물어봐 준다면

위로와 치유는 이미 시작된다.

무엇을 묻느냐가 아니고

나에게 집중하고 나의 마음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치유이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


일단 그 사람의 마음이 어떤지 들어주는 것,

이해해주는 것이 적정심리학의 핵심 '공감'이다.

 

사람은 늘상 기분이 좋고 행복할 수만은 없다.

외롭고 힘들 때도 있는 게 당연한데, 그 기분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불안해 하며

당장 병원에라도 가서 전문가에게 의지하려는 마음도
줄여보자고 한다.

 


일상적 허기처럼 갈등과 상처들이 찾아오는데

그것들을 내 손으로 해결하는

최소한의 방법을 익히지 못하면

우리의 삶은 점점 늪이 되고 지옥이 되어간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모든 감정들은 삶의 나침반이다.

약으로 함부로 없앨 하찮은 것이 아니다.

약으로 무조건 눌러버리면

내 삶의 나침반과 등대도 함께 사라진다.

감정은 내 존재의 '핵'이다.

 

- 본문 중에서 -


저자는 "우울은 삶의 보편적 바탕색"이라고 했다.

우울한 감정이 비정상이 아니란 것이다. 

이렇게 보니, 나 역시 우울은 그만 떨어져 줬으면 하는
존재였다.

그런데 그 우울함 역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인생이구나
생각이 든다.

저자는 그러한 자신을 이해해야, 타인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고 한다.

충조평판(충고, 조언, 평가, 판단) 대신에 상대방의 마음을 묻고 어떤 게 힘든지 물어보고 들어주는 것이다.

공감능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배우는 것이라고 한다.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필요한 일이고,

그러려면 내 마음부터 건강하게 잘 살피고 돌봐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조금이라도 관심을 받고 싶은 사람들을 보고 우리는
'관종'이라며 일말의 관심도 주지 않으려고 한다.

사는 게 너무 힘드니까 그런 것 같다.

'나도 이렇게 힘든데 뭐 그런 걸 갖고 그래?' 라고,

하지만 그런 삭막한 마음으로는 너도 나도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이다.

나를 돌보고 너를 돌보고 우리를 돌아봤을 때 '공감'이 싹트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의 힘이 그렇게 강력한 것은

한 사람이 한 우주라서 그럴 것이다.

근사한 수식이나 관념적인 언어가 아니라

마음에 관한 신비한 팩트다.

사람은 그 '한 사람'이라는 존재의 개별성 끝에서 보편성을 획득한다.

그러므로 한 사람은 세상의 전부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한 사림이고 한 세상이다.

그래서 누구든 결정적인 치유자가 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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